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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네이버] |
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준비 중이다.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여는 네이버는 최수연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와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임기는 3년이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 정도진 사외이사(현 중앙대 교수)를 재선임하고, 노혁준 사외이사(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새로 선임한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등에 책임 지고 한성숙 대표이사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조기 퇴진하면서 네이버는 분야별 최고책임자(CXO) 중심의 경영체제를 없애고 경영 쇄신을 약속했다. 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도 준비 중이다.
채 부사장은 네이버 초창기부터 재직하며 홍보와 대외정책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그동안 네이버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온 만큼 ESG 경영 적임자로 꼽혀왔다. 다만, 기존 CXO 인사가 사내이사에 오르는 것을 두고 실질적인 경영쇄신으로 보기 어렵단 지적이 대내외적으로 나온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주당 53원의 배당을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다음달 27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금은 총 2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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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직원이 나오고 있다. [한주형 기자] |
남궁 대표 선임과 동시에 부회장직인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에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올라 각각 카카오 계열사의 사업 전략 조율과 사회공헌을 담당한다. 남궁 대표와 김 센터장이 임기 2년의 신규 사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1년도 채 안 돼 공모가(49만8000원) 절반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진 크래프톤은 주총을 앞둔 이달 초 장병규 의장이 사흘에 걸쳐 대규모 장내매수에 나서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사흘 동안 사들인 회사 주식 규모만 300억원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비롯해 영화·드라마·영상물·디지털 콘텐츠·음반·만화·웹툰·경영컨설팅 등의
과금 시스템 논란을 빚어온 엔씨소프트는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총괄을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게획이다. 그는 IT업계에서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손꼽힌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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