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 [사진 출처 = 현대차, 테슬라]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를 압도하며 '대세 전기차'가 됐다. 아이오닉5 형제차종인 기아 EV6도 테슬라에 압승을 거뒀다.
8일 현대차·기아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오닉5, 모델3, EV6 [사진 출처 = 현대차, 테슬라, 기아] |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발생한 출고적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이 나오는 2월부터 판매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판매실적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2월 206대 팔렸을 뿐이다. 1월엔 1대에 그쳤다. 2월엔 배 타고 들어온 물량이 공급된 덕분에 205대로 늘었다. 206대 중 203대가 모델3다.
다만, 아이오닉5는 물론 EV6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적다. 아이오닉5는 모델3보다 21배, EV6는 9배 각각 더 많이 팔렸다.
전기차 보조금이 풀린 2월부터 본격화된 '2022년 전기차 대전'에서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압승을 거뒀다.
↑ 아이오닉5 [사진 출처 = 현대차] |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 팔렸다. 전년(1만1826대)보다 50.8% 증가했다. 벤츠(7만6284대), BMW(6만5682대), 아우디(2만5626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델3는 8898대, 모델Y는 8891대 각각 판매됐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S클래스에 이어 모델3는 5위, 모델Y는 6위를 기록했다.
↑ 모델Y [사진 출처 = 테슬라] |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와 새로 투입된 모델Y에 힘입어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후발주자 현대차그룹에 따라잡혔다.
수입 전기차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체 전기차 1위 자리와 '전기차 대명사' 타이틀을 놓쳤다. 그것도 현대차그룹 전체가 아닌 아이오닉5에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
↑ 모델3 [사진 출처 = 테슬라] |
국내에서 '전기차 대명사' 타이틀을 현대차그룹이 아닌 아이오닉5이 테슬라에서 빼앗았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굴욕이다.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EV6도 1만888대 팔렸다. 모델3, 모델Y를 각개 격파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 아이오닉5 [사진 출처 = 현대차] |
경쟁상대인 테슬라 모델3의 2020년 판매대수(1만1003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EV6도 지난해 3월31일 사전계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했다.
↑ 영국 왓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한 EV6 [사진 출처 = 기아] |
올해 차종별 대결에서 아이오닉5가 테슬라엔 '넘사벽'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넘버2'는 물론 EV6에 밀려 '넘버3'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테슬라 입장에선 수입차 1위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우선 전기차 구입에 영향을 주는 보조금 혜택이 줄었다.
'보조금 싹쓸이'로 판매 성장세를 누렸던 테슬라는 이제 가격을 올려 보조금 100%(차량가 5500만원 미만)를 받지 못한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지자체 보조금은 아이오닉5가 862만~900만원, EV6가 900만원, 모델3가 398만~405만원이다.
↑ 폴스타2 [사진 출처 = 폴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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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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