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 삼분의 이를 쓸어담으며 올해도 수주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이뤄낸 실적이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업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29만CGT(41척) 중 67%인 86만CGT(16척)을 수주하며 세계 1위를 달렸다. 우리나라는 올들어 글로벌 누계 수주 512만CGT 기준 대비 55%인 281만CGT(56척)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압도적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7척 전량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세계 각국이 LNG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LNG운반선 확보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한중 조선사와 총 100척 규모 슬롯예약협정을 맺은 바 있는 카타르 국영석유기업 카타르 페트롤리엄이 조만간 선박 발주에 나설 예정인 까닭에 국내 조선업계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선가 역시 국내 조선사에 우호적이다. 2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전달 대비 0.47포인트 오른 154.73포인트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두달간 누계 수주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발주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 급감했다. 해당기간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45% 급감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등 유조선 발주는 올들어 전무했다.
반면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고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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