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국내 경제에도 고스란히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2천 원이 눈앞이고,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국내 휘발유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오늘(8일)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12원으로 2천 원대가 눈앞입니다.
전국 평균도 1,83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73원이나 뛰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유가만 치솟은 게 아닙니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원 달러환율은 종가 기준 1227.1원까지 치솟으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은 물 건너가는 것 같고, 협상 자체도 안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왔을 땐 시장의 위험회피심리를 키우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
특히, 러시아가 미국, EU 회원국을 포함해 우리나라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우리로선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번 지정에 따라 러시아 정부나 기업은 비우호국가의 외화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게 됩니다.
루블화 가치가 이미 70%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상환 의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