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기름 값이 눈만 뜨면 올라 있습니다.
치솟은 국제유가가 실제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서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는데요.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권의 한 주유소.
휘발유 1리터 가격은 1,891원, 훌쩍 올라버린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부담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전두조 / 서울 신사동
- "너무 비싸서 5만 원어치만 넣었어요. 우리 자영업자들은 진짜 기름 한 번씩 넣으려면 겁이나요."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99원.
하루에 20원 정도씩 높아지며, 며칠 안가 2천 원을 돌파할 분위기입니다.
전국 평균도 1,828원으로, 1주일 전보다 무려 69원이나 뛰었습니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는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지난 4일)
-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능한 인하율 최대치는 30%.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1원 내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세수 감소는 부담입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이미 계획보다 1조 4천억 원의 세수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인하율을 30%까지 높이면 세수 감소액이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정책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