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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서울역 앞 임시기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7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은 ABO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 코로나19 중증화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해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유전학'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3000종 이상의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했다. 혈액 내 단백질 분석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6종과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단백질 8종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에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ABO'가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 모두에서 이 단백질이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확인된 것이다.
혈액형 O형의 경우 다른 혈액형보다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O형보다 그 외 혈액형이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전에 A형의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있었으며, 우리도 A형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형 보유자가 코로나19에 더 잘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3월4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A형의 혈액과 잘 결합한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독일 연구팀도 2020년 6월 이탈
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 미국 유타주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등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와 혈액형 사이에 어떠한 구체적인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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