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격 괴리율 30.26%로 시장 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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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제재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한 러시아 주식과 관련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700억 원 넘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유일 러시아 주식 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를 280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뒤 개인 순매수 금액이 183억 원으로 국내 ETF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봐도 포스코(170억 원)와 기아(165억 원) 등 대형주를 제치고 7위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ETF 가격은 3만 120원에서 1만 70원으로 66.57% 폭락했습니다.
ETF 투자위험 지표인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의 괴리율은 지난달 28일 30.26%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시장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KINDEX 러시아MSCI(합성)의 거래를 오는 7일 정지할 예정입니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 ETF가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지만, 매수 행렬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한 러시아 ETF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일 기준으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반에크 러시아 ETF’(RSX) 순매수 결제액은 1955만 달러이며 ‘아이셰어즈 MSCI 러시아 ETF’(ERUS)는 1398만 달러, 레버리지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러시아 불 2X ETF’(RUSL)는 484만 달러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3개 종목의 2주간 개인 순매수 결제액을 합치면 3,837만 달러이며 이는 4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1,214.2원)을 적용하면 466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KINDEX 러시아MSCI(합성) 순매수액까지 더하면 746억 원입니다.
최근 이들 ETF 가격은 수직으로 하락했습니다.
러시아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RUSL 종가는 지난달 16일 23.75달러에서 10거래일만인 이달 3일 2.58달러로 89.14% 폭락했고, 같은 기간 RSX는 25.50달러에서 5.79달러로, ERUS는 41.26달러에서 8.06달러로 각각 77.29%, 80.47% 떨어졌습니다.
결국 RUSL 운용사 디렉시온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 ETF의 상장 폐지를 발표했습니다.
RUSL은 오는 11일까지만 거래되고 이후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18일 청산될 예정이며 ERUS와 RSX에 대해서도 각 운용사가 지난 1일과 3일에 신규 설정(추가 발행)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ERUS와 RSX에 대해서도 각 운용사가 지난 1일과 3일에 신규 설정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신규 설정 중단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 증권 매각 금지 조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장
이어 "주가 급락 과정에서 단기 반등을 노린 수요 유입과 함께 괴리율도 확대됐다"며 "2020년 중반 국내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사례처럼 극도로 고평가된 상태에서 투자자들끼리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