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말 12시간 가까이 타야 15만원을 벌고, 여기서 기름값 3~4만원을 빼면...휴~"
최근 배달 라이더들 사이 나온 하소연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자 자동차로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 오던 라이더들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라이더들 사이 자동차 음식 배달은 비교적 고수익 부업으로 통했다. 자동차 배달은 장거리 주문을 주로 배정 받아 평균 단가가 높은 편에 속해서다. 업체별로 하루 일정 건수 달성시 자동차 배달 파트너들에게 3~5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종종 벌여 수익이 짭짤했다.
그러나 최근 리터당 1800원에 육박하는 기름값으로 인해 주말 하루 종일 배달을 해도 유류비를 빼면 시급이 최저임금(9610원) 수준을 겨우 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로 쿠팡이츠를 배달한다는 한 라이더는 "차팡(자동차 쿠팡이츠 배달을 일컫는 말)을 택했던 건 한 두시간만 일해도 3~4만원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가뜩이나 콜이 줄었는데 수익에서 30~40%까지 유류비로 빠져나가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 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64원으로 지난주보다 24.2원 올랐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전주대비 2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로 음식 배달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음식 픽업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2인 1조로 일하기도 한다"며 "그럴 경우 비싸진 기름값에 수익성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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