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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틴 조선 서울의 웨딩 사진. [사진 출처 = 조선호텔앤리조트] |
특히 최근에는 특급호텔의 웨딩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남는 돈을 결혼식에 투자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적은 인원으로 럭셔리하게 진행하는 스몰 웨딩이 대세로 떠올랐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서울은 2층 라일락룸에서 소규모 프라이빗 웨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대형홀인 그랜드 볼룸이 특급호텔 웨딩의 정석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라일락룸 인기가 뜨겁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스몰 웨딩을 고려하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라일락룸의 수요가 급상승했다"며 "올 상반기까지 주말 주요 시간대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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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 [사진 출처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탁 트인 39층 최고층 전망에서 진행하는 '프라이빗 웨딩 인 델포이'를 선보인다. 스위트룸을 연상케 하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과 함께 도심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정형화된 결혼식에서 벗어나 10인 내외의 소수의 하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실내공간과 야외정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스몰 웨딩 트렌드에 맞춰 프라이빗 웨딩 콘셉트의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을 운영한다.
일요일 저녁 가까운 지인들과 작은 예식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30명 이하의 소규모로도 가능하며, 하객들이 신랑신부의 버진로드를 마주보고 앉는 바 테이블 형태로 좌석이 배치된다.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는 글라스 하우스와 야외 가든을 활용해 실내와 야외 웨딩의 장점을 모두 살린 하우스 웨딩을 실현할 수 있다.
글라스 하우스는 전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사계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단독 공간이다. 내·외부 장식은 예비부부의 스타일대로 연출 가능하다.
이처럼 호텔별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스몰 웨딩이지만 "가격만큼은 스몰이 아니다"란 말이 나온다.
특급호텔은 일반 예식장보다 꽃장식에 들어가는 액수가 클뿐더러, 소규모 예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개별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연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지난해 말부터 호텔에서 하는 프리미엄 웨딩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다만 꽃값 등에 따라 수천만원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스몰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특급호텔 스몰 웨딩의 경우 예비부부들이 '작정하고'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완전히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려고 하기 때문에 돈도 정성도 더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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