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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냉동 명태의 1마리당 소매 가격은 2538원으로, 1주일 전(2371원)에 비해 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명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러시아산 냉동 명태 10마리의 평균 도매 가격은 5만1500원으로, 4만9500원이었던 직전 1주일보다 2000원이 올랐다.
해양수산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명태는 총 31만6000t(톤)이며 이 중 63.9%에 해당하는 20만2000t이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대구(89.3%), 명란(84%), 대게(100%) 등에 비해서는 러시아산의 비중이 작지만, 소비량이 많은 대중성 어종인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수입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와 킹크랩은 물론 러시아 경유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가격 역시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선어)의 평균 낙찰 가격은 1주일만에 22.8% 상승해 1㎏당 1만9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음주 노르웨이산 연어의 도매 가격은 이번주에 비해 60%나 오른 1㎏당 2만6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통관 코드(HS10) 단위 기준으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 2075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의존도가 20% 이상인 수입품목은 11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금속류, 수산물이 주를 이뤘는데 러시아산 수입 비중이 50% 이상인 품목도 62개에 달했다.
특히 명태(96.1%), 대게(100%), 대구(93.6%), 명란(89.2%), 북어(92.7%) 등 수산물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명태, 대구 등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의 시중 재고와 가격을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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