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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가을-겨울 컬렉션 구찌 콜렉터스. [사진 = 최아영 기자] |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형 멀티미디어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archetype): 절대적 전형'을 개최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컬렉션까지 6년간 선보인 캠페인을 재해석한 전시다. 총 13개의 구찌 캠페인을 12개의 방으로 구성했다.
이날 오후 방문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전에는 카메라 셔터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첨단 기술, 정교한 수공예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였다. 디자인 스튜디오 아르키비오 페르소날레의 작업으로 미켈레의 미학을 구현해냈다. 파리부터 로스앤젤레스, 음악 장르 노던 소울, 프랑스68 혁명 등 테마 공간을 통해 다방면을 탐구하는 미켈레의 비전을 나타냈다.
지난 2017 프리폴 캠페인 당시 흑인 모델을 캐스팅한 캠페인부터 프랑스 68혁명 50주년을 기념해 파리의 젊은이들을 오마주한 2018 프리폴 캠페인도 보였다. 특히 국내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이 참여한 이 공간은 젊은 파리 시위대가 내세운 구호와 메시지로 뒤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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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프리폴 컬렉션 거리로 나온 구찌. [사진 = 최아영 기자] |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미켈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 한 지난 6년 간의 여정에 사람들을 초대해 상상과 이야기의 세계를 걸으며, 예상치 못한 반짝이는 순간들을 함께 넘나드는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상상으로의 여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처럼, 감정의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사전 예약은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는 게 구찌 측의 설명이다.
구찌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들은 잇따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앞서 샤넬, 루이비통, 반클리프 아펠, 예거 르쿨트르 등 명품 브랜드들은 DDP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역시 지난해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가방 전시회를 열었다.
대부분 무료 관람으로 진행하며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과 관련된 제품을 전시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에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문화적 교류와 공감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확장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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