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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이같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알아챈 편의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체 치킨 브랜드를 키우는 한편, 1만원 내외 가격대로 치킨 한마리를 판매하는 등 이른바 '가성비 치킨 세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자체 브랜드 '치킨25'를 통해 치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30여 종인 치킨 메뉴에 더해 최근 신메뉴인 '매콤다리살꼬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치킨 한마리를 1만원에 판매한 '쏜살치킨'의 경우 출시 한 달만에 7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U는 최근 9900원짜리 '자이언트 치킨박스'를 출시했다. 치킨박스에는 순살치킨과 콜라는 물론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볼을 포함, 별도의 추가 구매 필요가 없도록 가성비를 높였다.
CU관계자는 "닭다리살 순살치킨을 주문 하면 즉시 튀겨내 만들고 있다"며 "중량이 550g으로 성인 2명이 먹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들과 비교는 물론 각 구성 상품들을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도 약 13%가량 저렴하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즉석 치킨 브랜드 '프라이드'를 리뉴얼해 9900원짜리 한마리 치킨과 닭강정 등을 내놓았다. 엄선된 신선육을 사용하는 한편, 즉석조리에 쓰이는 기름에는 고올레산 대두유가 함유, 포화지방산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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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GS리테일] |
실제로 편의점 배달료(3000)을 지불하더라도 1만3000원 안팎으로 프랜차이즈 치킨값에 비해 저렴하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편의점 업계에서 내놓은 치킨을 두고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일단 가격 측면에서 대다수의 편의점에서 치킨 값은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값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어서다.
더욱이 오피스 상권과 주택가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이다보니 직접 포장해 집에 와 먹기도 편리하다. 30대 주부(서울 강북구 거주)는 "퇴근 후 남편과 편의점에 들러 치킨과 맥주 등을 한 번에 다 살 수 있어 편리하다"며 "둘이서 먹기에도 양이 충분해 그야말로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기피하며 이른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범위 내 상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편의점 치킨의 이점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소비자들 호응에 힘입어 주요 편의점에서의 치킨 매출은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의 경우 지난해 프라이드치킨 매출은 전년대비 31
다만 일각에선 편의점 간 치킨 경쟁으로 아르바이트생이 부담해야 하는 높은 노동 강도나 기존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치킨 가게의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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