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부캐'로 불리는 캐릭터 '제이릴라'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한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영어 이니셜 제이(J)와 고릴라를 합친 캐릭터다.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고릴라라는 탄생 스토리와 독특한 경험을 좋아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콘텐츠 제작, 캐릭터 상품 제조 등 캐릭터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센싱 부여 등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세계푸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제이릴라를 활용한 첫 오프라인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론칭,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거대한 우주선 안에 있는 듯한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매장 콘셉트, 우주와 태양계 행성을 모티브로 한 60여종의 이색 베이커리는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파고들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현재 일 평균 1000명 내외의 방문자를 기록 중"이라며 "캐릭터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빵에 대한 관심도가 어우러져 높은 화제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제이릴라 상표권은 본래 이마트 소유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0년 이마트로부터 상표권을 넘겨 받고 지난해 상반기 특허청에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제이릴라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경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인천 SSG랜더스의 홈 개막전에 첫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푸드는 비슷한 시기 제이릴라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해 대중과 적극 소통하기 시작했다. 제이릴라는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운동화를 협찬 받고 패션 브랜드 '코치'와 '베이프' 제휴 컬렉션 모델로 활동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1000명 수준이다.
베이커리 론칭 이후 SNS를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제이릴라의 높은 인지도를 확인한 만큼, 신세계푸드는 향후 다양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IP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하려는 게 맞다"면서 "구체적인 방향성은 확정된 바 없으나 식품회사에서 전개하는 캐릭터 사업이라고 해서 식품에만 한정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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