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급성심근염 간의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4일 오후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다.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 심근염의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57배, 모더나 백신의 경우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에서는 급성 심근염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률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긴 했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의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의 위험 인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시말해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어난 것이 급성심근경생증 환자 발생률이 높아진 것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현재까지 연구로는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및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 집단 간 사망률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2020∼2021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의 14·28일 이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군의 사망률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병주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위원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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