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제에서 한 발 더 들어가는 뉴스, 분석M 시간입니다.
오늘은 산업부 박은채 기자와 업계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갤럭시S22 성능 저하, 불량품인가요?
【 기자1-1 】
불량품이거나 잘못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휴대폰 앱을 오래 실행하거나 고사양의 게임을 하면 휴대폰이 뜨거워지죠.
그래서 삼성 갤럭시에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GOS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발열을 막기 위해 기기의 초당 화면 전환 횟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리는 기능입니다.
이번 갤럭시S22에 이 기능을 무조건 사용하도록 설정이 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 질문1-2 】
그렇다면 이용자 입장에선 뭐가 불편한 건가요?
【 기자 】
네 말씀드린 것처럼 화면 전환을 줄이기 때문에 앱 실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화면이 또렷하지 않게 나타날 수도 있고요.
저희도 한 번 기존 휴대폰과 비교해봤는데요.
고사양의 게임앱을 켰더니 속도가 느려진 게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GOS가 실행된 상태를 테스트해보니 성능이 최대 50%까지 떨어졌다고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1-3 】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구매한 건가요?
【 기자 】
네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도 GOS 기능이 있었지만 우회를 통해 무력화시킬 수 있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 아예 우회를 막아버리면서 고성능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속도 저하가 일어나게 됐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구입 당시 해당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변호사
- "소비자 기만 내지는 허위 과장 광고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정위에 신고를 해야지만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삼성전자는 오늘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 실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 질문 2-1 】
그렇군요, 그 다음은 유류세 인하와 소비자 물가 이야기네요, 물가가 요즘 너무 올랐죠?
【 기자 】
네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오늘 발표했는데요.
5개월째 3%대 상승률입니다.
물가가 계속 치솟자 오늘은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입쇠고기가 작년 대비 26.7%, 딸기와 귤, 포도가 20%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는 물가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죠.
2월 물가상승률은 거의 4분의 1이 유가 상승 때문이었습니다.
【 질문 3-1 】
배럴당 100달러, 얼마나 비싼 건가요?
【 기자 】
네 지난해 말까지도 70~80달러를 왔다갔다 했는데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건 2014년 7월 이후 8년 만입니다.
정부는 4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를 또 3개월 연장했습니다.
【 질문 3-2 】
유류세를 내리면 안 내렸을 때보다 얼마나 더 싸게 기름을 사는 건가요?
【 기자 】
네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붙는 7개의 세금을 통틀어 유류세라 말하는데요.
소비자가 구매하는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정도입니다.
이 중 20%가 인하되는 소비자가로 계산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갑니다.
다만 인하된 세금보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커서 체감 유가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 질문 4-1 】
그렇겠네요, 마지막으로 러시아 ETF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주가 지수, 우리나라로 치면 코스피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이 모두 제외되는 겁니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측이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4-2 】
0.00001이면 사실상 지수에 거의 반영을 안 한다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상 MSCI 지수 내에서 러시아 주식을 모두 빼겠다는 의미인데요.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한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러시아MSCI'의 순자산가치가 폭락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오늘 오전 'KINDEX 러시아MSCI ETF'는 전거래일 대비 30% 하한가를 기록해 1만 70원에 거래됐습니다.
52주동안 최저가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는데 오늘 거래정지가 결정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 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지난달 28일부터는 아예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러시아가 시작했지만 본인들에게 하등 좋을 게 없는 싸움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 박은채 기자 /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