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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시안공장 모습.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1904억달러(약 2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1539억달러(약 187조원) 대비 24% 증가했으며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 된다. 이는 1993~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반도체 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자기기 수요 급증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호황기를 맞았다. 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대만의 TSMC, UMC, 윈본드, 난야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일본의 르네사스 등 13개 업체의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순위는 올해 신규 투자액 순이 아닌 지난해 대비 투자액 증가율 순이다. 전체 13개 기업 중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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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40% 이상으로 예상되는 13개 반도체 기업. [자료 제공 = IC인사이츠] |
미국의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5억달러(약 5조원), 대만의 UMC는 71% 증가한 30억달러(약 3조원)를 각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올해 설비투자에 270억달러(약 33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준이다. 인텔은 지난달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9위인 이스라엘의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D램 시장 5위인 대만의 윈본드(367%)가 D램 4위 업체인 대만의 난야(148%), 자동차용 반도체 세계 3위인 일본의 르네사스(140%)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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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TSMC의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 출처 = TSMC] |
2030년까지 17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짓고 있으며 평택캠퍼스 P4 라인 증설에도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8인치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자들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국내 업체들이 격차를 좁히기엔 충분하진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170조원이 대부분 파운드리에 투자된다고 가정해도 연간 20조원 수준인데, TSMC는 올해 파운드리에만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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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투자 계획은 지속 논의하겠다"며 "부품 공급망 이슈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기존보다 길어지는 추세라는 점도 고려해 투자 계획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파운드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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