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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콥터의 UAM [사진 제공 = 볼로콥터] |
볼로콥터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 더블유피투자주식회사(WP주식회사)와 합작회사인 '볼로콥터 코리아(가칭)'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볼로콥터는 볼로콥터코리아를 통해 한국에도 UAM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볼로콥터는 UAM 개발 선두주자로 꼽힌다. 볼로콥터의 UAM은 전기모터를 활용하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로 지난 10여년 동안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볼로콥터의 UAM은 유럽연합항공안전국(EASA)으로부터 디자인설계승인을 받은 최소 기업으로 싱가포르와 로마, 파리 등에서 상업용 에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에서 비행시연 행사가 개최된바 있다. 업계에서는 볼로콥터가 실제 기체를 보유하고 시범 비행에 나서고 있는 만큼 UAM 상용화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로리안 로이터 볼로콥터 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도시에서 '도심항공 이동 생활화' 실현을 위한 기술력과 상업화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티파니 박 WP주식회사 공동대표도 "국내 최초로 볼로콥터와 함께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한 물류·항공택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볼로콥터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서 UAM을 활용한 에어택시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볼로콥터에 따르면 에어택시의 최대 속도는 시속 250km이며 한번에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볼로콥터는 지난해 6월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속 30km로 500m의 거리를 운행하는 시범 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UAM은 기존 항공 수단인 비행기, 헬리콥터와 달리 배터리로 작동해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을 뿐 아니라 가까운 거리 이동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볼로콥터를 비롯해 미국의 조비에비에이션과 같은 기업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도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이 미래 신사업으로 UAM을 선정하고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UAM 기반 인프라 시설 확충을 발표한 만큼 국내에서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UAM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시범 노선을 운영하고 용산·삼성·잠실 등 대규모 개발지구에 UAM 터미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개발 시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면 용적률을 높여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UAM 등 미래교통과 광역급행철도(GTX)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볼로콥터의 한국 진출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2040~2050년으로 예정된 상용화 시기도 빨라질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원호섭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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