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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60여개국에 판매 중인 오리온 초코파이 글로벌 제품. [사진 출처 = 오리온 제공] |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오리온이 중국에서만 가격을 인상하고 외국과 다른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과 중국에서 판매 중인 초코파이의 원재료명을 비교하며 "현지(한국)와 중국에서 판매 중인 초코파이의 성분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사례로 제시한 건 '코코아프리퍼레이션'이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는 '코코아프리퍼레이션'이 들어가는데 중국 제품에는 '코코아버터대체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매체가 보도한 내용은 곧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했고, 일부 현지 누리꾼은 불매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온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오리온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격 인상 소식은 지난해 뉴스로,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게 지난해 9월이고, 당시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이 판매되는 국가마다 인건비나 원재료 가격 등이 달라 가격 인상 폭은 일부 다를 수 있다는 게 오리온의 입장이다.
또 제품 성분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4일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한국에서 판매 중인 초코파이와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성분이 다르지 않다"며 "(회사 차원의) 국제 표준이 있어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모든 초코파이의 성분이 똑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품의 원재료명을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제품명이 다르게 표기돼 빚어진 오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초코파이는 지난 1974년 출시된 뒤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도 진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만 해도 5000억원을 넘는다. 재작년 매출보다 8.8% 성장한 수준인데 낱개 제품 기준으로는 약 34억개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품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 5바퀴를 넘을 정도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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