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게임 최적화 강제 논란'에 후속 대책을 내놨다. 게임 최적화 기능 적용 여부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오전 삼성멤버스 등에 게재한 공지문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이용자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게임 앱을 구동하면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있으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별도의 '성능 우선' 모드가 추가돼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GOS는 장시간 게임을 실행할 경우 과도한 발열과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CPU와 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다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을 비롯한 안전 장치는 여전히 작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구체적인 방식은 별도로 안내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출시와 함께 One UI 4.0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GOS 우회 수단을 모두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모바일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구동 시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삼성전자 관계자는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모바일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일부 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성능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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