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멤버스 공지를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급적 빨리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방식은 향후 별도로 안내한다.
현재는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게임 앱을 구동하면 GOS 기능이 저절로 작동하게 돼 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할 경우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와 별도로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안전장치는 작동한다.
이번 조치는 갤럭시S22로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불만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GOS는 게임 실행 시 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자원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사양 게임으로 인한 지나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안전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새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에 GOS를 탑재해왔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게 되면서 고성능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다.
앞서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적용한 GOS에 대한 불만이 쇄도했다. GOS로 인해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내 버벅거림이 심화하는 등 무리한 최적화로 인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다는 등을 지적하는 글이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스마폰 성능이라고 광고했는데 속았다"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도록 강제 설정이 돼있는데 풀 수도 없다" "100만원이 넘는 저사양 스마트폰"이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카페를 개설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GOS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을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일부 이용자의 문제 제기를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샘모바일,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 IT 매체들도 이번 삼성전자 GOS 문제를 조명했다. 일부 매체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삼성전자가 1만개 앱 대상으로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