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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롱코 1세대(왼쪽 아래)와 신형 [사진출처=포드] |
'정통 오프로더' 포드 브롱코가 단종된 지 25년만에 '패밀리 오프로더 오픈카'로 부활했다. 가구 브랜드 이케아 제품처럼 조립식 시스템을 적용해 패밀리 SUV, 오프로더, 오픈카로 자유자재 변신하기 때문이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출시 모델은 4도어 하드톱인 브롱코 아우터뱅크스다. 가격은(개별소비세 3.5% 적용, 부가세 포함)은 6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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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롱코 1세대(위)와 신형 [사진출처=포드] |
'자동차 대중화 기수'이자 '미국인의 신발'로 여겨진 포드가 지난 1966년 내놨다. '야생마'라는 뜻에 어울리게 민첩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하드코어 오프로더로 인기를 끌었다. 운전자에게는 잘 길들인 야생마를 타고 다니는 카우보이 기분을 제공했다.
하지만 거칠고 실용성이 부족한 오프로더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도시생활에도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대가 오면서 존재감이 약화됐고 결국 1996년 단종됐다. 이후 미국 오프로더 시장은 군용 지프 적통인 랭글러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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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브롱코 [사진출처=포드] |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힐링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에 초점을 맞춘 SUV가 많아지면서 정통 오프로더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브콩코 부활에 영향을 줬다.
25년만인 지난 2020년 7월 부활한 뉴 브롱코는 미국에서 사전계약 대수는 12만대를 돌파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글로벌 반도체 품귀로 극심한 출고대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대기기간만 1년에 달했다. 그만큼 브롱코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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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브롱코 [사진촬영=최기성] |
1세대 모델의 레트로 감성을 재현한 동시에 넓은 트랙,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의 디자인 요소로 아웃도어 성능을 강화했다.
외관도 레트로 감성을 추구했다. 1세대 모델의 평평하고 각진 형태의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라운드 헤드램프 등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운전자 체형에 맞춰 여러 각도로 손쉽게 조절 가능한 파워시트를 채택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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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브롱코 실내 [사진출처=포드] |
직관적인 아날로그식 속도계와 함께 설치된 12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2.7ℓ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과 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과 G.O.A.T.(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은 지형에 따른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차량 내부 스크린을 통해 휠 주위를 비롯한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및 야간 주행에 도움을 주는 오토 하이빔 기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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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브롱코 [사진출처=포드] |
기존 오프로더 도어를 탈착하려면 평균 20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렌치 하나로 8분만에 떼어낼 수 있다고 포드코리아는 설명했다.
루프 중간에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바가 없다. 루프를 떼어냈을 때 오픈카에 버금가는 개방감을 제공한다.
센터콘솔에는 오프로드에서
프런트 펜더 위에는 고정용 후크가 있다. 깃발이나 탐조등을 부착할 수 있다. 나만의 브롱코를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는 200여가지 이상이다. 국내에는 실생활용 액세서리부터 들어온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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