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악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 사업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에 세워질 예정이다.
3일 기획재정부는 안도걸 제2차관 주재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비롯한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시행자로는 대우건설과 ㈜카카오 등이 참여한 '서울아레나주식회사'가 지정됐다.
서울아레나는 스탠딩을 포함해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음악 공연시설이 될 전망이다. 영화관 등 판매 시설이 추가된 복합 문화시설 형태로 건립된다.
서울아레나 건립은 도봉구가 추진한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창동을 서울 동북부의 일자리·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시드큐브 창동, 창동 아우르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핵심 건물 4곳은 착공에 들어갔고, 서울아레나의 착공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에는 총 312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나 지방비 지원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사업시행자로는 서울아레나주식회사가 지정됐다. 건설 기간은 40개월, 운영 기간은 30년으로 설정됐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정부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K팝 콘텐츠를 보유하고도 체육관 등을 공연시설로 활용한 탓에 콘텐츠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영국의 'O2'(오투) 아레나와 같은 국제적 수준의 대규모 전용 공연장을 갖추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신분당선의 신사부터 강남까지의 1단계 구간을 조기에 부분 개통하는 내용을 담은 신분당선(용산~강남) 실시협약 변경안도 의결됐다. 이번 협약 변경은 신분당선을 연장하는 민간투자 철도사업에서 1단계 구간과 2단계 구간(용산∼신사)의 관리 운영권을 각각 설정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 변경이 돼야 1단계 구간의 조기 부분 개통이 가능하다. 신사에서 강남까지의 구간은 이달 중 변경 실시협약 체결을 거친 후 5월 중 개통될 예정이다. 용산∼신사 구간은 2026년 1월 착공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향후 용산 미군기지 반환 시 즉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서울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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