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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 아이폰SE 렌더링. [사진 출처 = 폰아레나] |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투자분석업체 루프캐피털마켓 분석가 존 도너반 말을 인용해 3세대 아이폰SE 출고가가 300달러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3세대 아이폰SE 가격이 전작과 동일한 399달러로 전망했지만 가격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지는 않았다.
아이브스는 미국 경제매체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IBD)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2015년 이후로 맞이하는 가장 강력한 아이폰 교체 주기를 맞이해 아이폰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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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대 아이폰SE 렌더링. [사진 출처 = 애플랩] |
애플이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저가폰 시장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라인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은 중저가 제품에 힘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갤럭시A 중저가 라인업에 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등 '혁신'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국한하지 않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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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2020년 출시한 2세대 아이폰SE. [사진 제공 = 애플] |
기존 아이폰에 향수를 가진 사용자, 작고 저렴한 실속형 아이폰을 찾는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묶어 두기 위한 것도 있다. 아이폰SE 시리즈에는 옛 아이폰 감성을 살린 '홈버튼'과 4인치대 '한 뼘' 디자인이 적용된다.
스티븐잡스가 2007년 선보인 1세대 아이폰부터 고수한 디스플레이 하단의 '홈버튼'은 아이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애플은 2017년 아이폰X(텐)부터 '대화면' 기조에 따라 홈버튼을 없애고 풀스크린을 채택했다. 이후 지금까지 해당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아이폰 팬들은 "아이폰 감성이 없어졌다" "애플 디자인이 산으로 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2020년에 출시된 2세대 아이폰SE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홈버튼이 부활한 아이폰에 애플 팬들
한편 애플은 오는 8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3세대 아이폰SE와 아이패드 에어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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