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용제 교수, 박혜민 교수(왼쪽부터)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 차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박혜민 교수(제 1저자),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정진세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김종구 교수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79세 이하 5129명을 이명 정도에 따라 세 그룹(정상, 경도 이명, 심한 만성 이명)으로 분류해 이명과 정신건강, 삶의 질 저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심한 만성 이명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우울감이 1.7배, 심리적 고통이 1.9배, 자살 사고가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 0.001)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신건강으로 우울감, 심리적 고통, 자살 사고 3개 항목을 평가했고, 삶의 질은 EQ-5D 조사표에 따라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 및 불편, 불안 및 우울의 5개 항목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심한 이명을 앓고 있는 노인은 삶의 질 저하 위험도 역시 현저하게 컸다. 심한 만성 이명 그룹은 정상 그룹과 비교해 운동능력 저하가 1.8배, 자기관리능력 저하가 2.1배, 일상 활동 제한이 2배, 통증 및 불편감이 1.9배, 불안 및 우울감이 2.1배 높았다.
이용제 교수는 "이명과 우울증은 여러 가지 공통적인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명이 노인의 정신건강 뿐 아니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은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생체 리듬이 파괴될 수 있고, 이는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대사에 악영향을 미쳐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인체 전반에 영향을 준다. 노인 이명 자체의 치료 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한 포괄적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pplied Gerontology'에 'Tinnitus and Its Association With Me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