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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 배터리 전시회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국내외 배터리 관련 업체 100~200곳이 참가해 이차전지, 소재·부품, 제조기기, ESS 등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바이어들과 교류하는 장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CATL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을 비롯해 고려아연,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SK넥실리스, 원준, 칼자이스, 베이커휴즈, 성일하이텍 등 195개 기업이 참가한다.
CATL이 인터배터리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기술력을 뽐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CATL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고, 현대모비스와 '셀투팩(Cell To Pack, CTP)'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에서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영업을 시작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CATL이 참가하면서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6개 기업 중 파나소닉, BYD를 제외한 4개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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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2022 부스 배치도. [사진 출처 = 한국전지산업협회] |
작년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초소형 셀, 세계 최대 ESS용 팩, 업계 최초로 개발한 4원계 양극재 등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었다.
참가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만큼 CATL도 국내 기업들이 확보하지 못한 셀투팩과 셀투섀시(Cell to Chassis, CTC)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셸투팩은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모듈 단계를 없애 부품 개수를 약 40% 줄이는 기술, 섈투섀시는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를 일체화하는 기술이다.
두 기술을 이용하면 배터리 생산 효율과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는 데 특히 셀투팩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폭스바겐그룹, 테슬라, 포드, 벤츠 등이 채용할 예정이다.
CATL이 개발 중인 '나트륨이온배터리'도 기대할만 하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 대신 싸고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을 이용한 배터리로, 에너지밀도가 낮지만 저온 성능과 충전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CATL은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 2023년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 기간에는 10개국 약
17일 오후 2시에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CATL의 한국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CATL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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