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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기아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4일 임원을 제외한 현대차 직원에 400만원의 코로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 지급 당일 기준으로 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4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현대차가 직원들에게 노사협상 타결금 외에 이처럼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의 성과금, 격려금 지급시 비정규직은 제외되는 경향이 많았다"며 "이번 특별 격려금이 재계에 주는 메시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성과금 축소로 MZ 세대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다. 지난해 2월에는 결국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출범하면서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2020년 기준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은 8800만원으로 2011년 연봉(8900만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연봉은 MZ 세대의 마음을 잡는 것과 직결된 부분이다. 현대차그룹에는 지난 2021년 생산직 위주의 노조활동에 한계를 느낀 사무직 직원들이 노조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때 기본급 인상과 우리사주 등을 제외하고도 '500%+950만원'처럼 성과금이 상당했던 현대차는 2020년 '150%+120만원', 2021년 '200%+350만원' 등 최근 들어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직원들의 불만이 확대되자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성과가 우수한 비조합원 사무·연구직 직원들을 선발해 500만원의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는 '탈렌트 리워드'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는 "비조합원에 대한 차등 성과금 도입이 부당하다"며 사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선거로 선출된 새 노조는 올해 사측에 서한을 전달하고 규탄 집회를 여는 등 항의했고 현대차는 이에 전 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3947억원) 대비 178.9% 증가한 6조678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103조9977억원에서 13.1% 증가한 117조6106억원을 기록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일 대표이사 명의로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코비드(COVID)-19을 비롯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우리 제품의 상품성과 안전, 그리고 뛰어난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성취가 있었다"면서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빛나는 성과들은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며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격려금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우리가 이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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