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포츠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경기 중계·운영은 물론 선수의 기량 향상에도 AI 활용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된 것이다.
↑ F1 선수 막스 베르스타펜이 시뮬레이션에 참여하는 모습 |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빅데이터 기반 기술이 활용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EPL 2021-2022 시즌에는 방송 중계와 SNS를 통해 평균 포메이션, 실시간 승리 확률, 결정적 순간 트래커 등 여러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평균 포메이션은 팀이 공격 상태와 수비 상태일 때 각각 선수들이 위치한 곳을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기술이다. 실시간 승리 확률은 지난 4년 간의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홈경기·원정경기 여부, 현재 점수, 페널티 횟수, 출장 선수, 남은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해당 팀이 승리할 확률을 계산한다. 특히 결정적 순간 트래커를 이용하면 현재 공을 점유한 팀이 10초 이내로 골을 넣을 확률도 알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재작년 호크아이(Hawk-Eye)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크아이는 영상 인식 기술을 통해 야구장 내 선수와 공의 위치를 추적하고, 투구 정보·타구 궤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오차 범위가 약 0.1인치(0.25cm) 이내로 정밀해, 테니스에서는 이를 심판 판독에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프로야구(KBO) 팀 중에서는 기아 타이거즈가 올해 처음으로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른 구단에서는 레이더를 활용해 공의 위치를 추적하는 트랙맨(trackman)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텔의 'AI 기반 3D 선수 추적'(3DAT, AI-powered 3D Athlete Tracking) 기술은 AI와 컴퓨터 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육상 경기에서 선두에 있는 선수의 속도와 이동거리, 남은 거리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
↑ 인텔의 'AI 기반 3D 선수 추적'(3DAT, AI-powered 3D Athlete Tracking) 기술은 AI와 컴퓨터 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육상 경기에서 선두에 있는 선수의 속도와 이동거리, 남은 거리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
[김대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