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입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러시아로에서 들어올 수출대금 지급이 미뤄지기 시작했고, 수입을 할래도 대금을 지급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대러 수출입 물류가 멈춰선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해산물 코너입니다.
킹크랩과 대게는 러시아산이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앞으로는 큰돈을 줘도 수입할 길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마트 측은 수산물 수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노르웨이 등 대체 산지를 찾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현지에 진출한 기업, 대 러시아 수출비중이 큰 기업도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는 대금 결제 관련 애로사항이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 부품은 벌써부터 수주량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기계부품 수출업체 관계자
- "러시아 딜러들이 그쪽 사정 때문에 (계약을) 연기하자는 얘기가 있고, 러시아에서 수주받는 입장이거든요. 그런 게 홀딩되니까 당장 문제가…."
지난해 대러 수출액 중 40%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은 이미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조용석 / 한국무역협회 정책실장
- "물품 대금을 받아야 되는데 은행 간 송금이 안 되기 때문에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한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수출입 피해 기업을 위해 수출 신용 보증 한도 무감액 연장, 보험금 신속 보상을 과거 두 달에서 한 달 내외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대러 수출액은 루블화 하락으로 절반 이상 급락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하루 만에 루블화 가치가 30% 급락하자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인상하고 금을 매입하는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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