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장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특히, 교외에 카페로 변신해 직접 재배한 과일이나 농작물로 음료를 만드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색 농장 카페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세상돋보기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화성시의 한 농장 온실.
꽃과 이색 식물이 가득한 유리 온실 속에서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깁니다.
농장주가 직접 키운 허브로 만든 차도 맛보고. 모닥불 앞에서 이른바 '불멍'까지, 일반적인 농장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예찬 / 경기 안산시
- "텐트 있는 곳에 오니까 캠핑 온 것 같아서 좋고, 마시멜로 구워 먹으면서 얘기하니까 그런 점이 좋았어요."
▶ 인터뷰 : 안나현 / 농장 카페 점장
- "젊은 농부들의 감각을 살려서 농장을 꾸며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고, 그런 취지가 잘 통하지 않았나. 저희 농장이 이색적이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아열대 작물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다른 농장 카페.
파파야나 용과 등 쉽게 볼 수 없는 아열대 식물이 즐비한데, 음료로 만들어 직접 맛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학원 / 농장 카페 대표
- "바나나 꽃을 피우고 파파야 달린 것들을 보여주면서 카페를 운영하면 그걸 보기 위해서 오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농촌에 이렇게 이색 농장카페들이 늘어나는 건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것보다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젊은 귀농인들 중심으로 키운 작물을 직접 가공하고, 판매나 서비스하는 이른바 6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승규 / 한경대 석좌교수(농업경제학)
- "자연과 같이 있으면서 치유받는 게 큰 트렌드 중에 하나고요. '경관 농업'과 '치유 농업'의 복합적인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코로나19로 지친 삶을 자연에서 위로받고 싶은 현대인의 바람이 농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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