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후반 지구 강수량도 정확하게 예측한다

기후와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21세기 후반 전 지구적으로 강수량이 어떻게 변할지 기후모델의 예측 불확실성을 줄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는 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동경대와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21C 후반 전 지구 강수량변화 기후모델의 예측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28일 밝혔다.
기온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연구는 있었으나 강수량 변화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지난 23일판으로 게재됐다.
강수량변화 예측의 불확실성 개선이 어려운 이유는 온실가스와 에어로졸이라는 두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두 요인이 함께 증가했으나, 미래에는 적극적 대기오염 대책에 따라 에어로졸이 급격히 감소하고, 온실가스의 증가만이 지배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강수량변화 메커니즘이 과거와 달라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셈이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67개의 기후모델에 의한 기온과 강수량 시뮬레이션 결과를 과거 관측자료와 비교했다. 특히 세계 평균 에어로졸 배출량이 거의 변하지 않는 1980년~2014년 동안의 모델과 관측의 트렌드를 비교해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연구했다. 이를 통해 강수량 증가 예측 폭의 상한을 6.2%에서 5.2~5.7%로 감소시켰다.
김 교수는 "기온 뿐만 아니라 강수량에 대한 예측 정확도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효율적 기후변화대응 정책 수립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