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죠.
전남의 한 벤처기업이 이 이산화탄소를 바꿔 청정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 사업에 성공했습니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LNG복합 화력발전소와 연결된 설비에서 기술자들의 점검이 한창입니다.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일부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자원화 설비입니다.
전남의 한 벤처기업이 남부발전과 협약을 맺고 4개월간 발전소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친 결과,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최대 94.7%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송봉관 / 로우카본 기술팀장
- "배출되는 가스 중에 일부를 저희 설비로 끌어와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그 포집 후의 용액은 탄산나트륨이나 탄산수소나트륨 같은 물질로 자원화하는…."
공해 저감은 물론 여기서 거둬들인 이산화탄소는 99% 수준의 수소로 추출돼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별도 대형 시설을 갖추지 않고도 촉매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이용한 성과로, 남부발전 측은 발전소에 이 기술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화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용화가 된다면 전세계의 발전소나 공장에 적용할 수 있어 해외 시장까지 넘볼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 철 / 로우카본 대표이사
- "탄소 중립, (이산화탄소) 40% 저감을 실현하는 게 주목적이고 해외도 마찬가지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그다음에 블루(청정)수소로 만드는 기술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전기차에 이어 발전소 굴뚝까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이 발전되면서 친환경 시대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