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추가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북한과 이란에만 적용되는 초고강도 제재인데요.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국제은행간 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국제 금융 시스템과 경제로부터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막대한 비용을 계속 부과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 조치들은 푸틴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과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과 영국 등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를 국제 금융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했다"며 "조치는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1만 1천 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입니다.
조치가 시행되면 러시아 은행은 해외 은행과 안전하게 통신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접근은 제한되고, 수출 대금도 받지 못하는 만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국내 기업들도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수출입기업들은 대금 결제 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한국무역협회에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모두 30개사 35건이, 코트라가 운영하는 수출입기업 전담창구에는 71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습니다.
현지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우리 국민의 국제 송금 차질도 우려되는 만큼, 정부는 예상 피해를 검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종합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제재 #SWIFT #코트라 #전쟁 #김도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