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약 100만명 늘어 300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최근 100명 안팎에 달하는 등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6만3566명이라고 밝혔다. 사흘 누적 확진자는 299만4841명으로 300만명에 육박했다. 28일 0시 기준 발표될 수치는 누적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6일 1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2년 정도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00만명이 되는 데는 보름, 300만명까지는 일주일 정도로 간격이 줄었다.
유행 정점에 달하면 하루 확진자가 20만∼33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도 내달 중순께 신규 확진자가 25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49명을 기록했지만, 전날 발표된 사망자는 1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종전 최다치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23일 109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50명보다 적었으나 최근엔 100명 안팎으로 열흘새 2배가 됐다. 현재 누적 치명률은 0.2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643명)보다 20명 증가한 663명이다. 이에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높아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 병상 가동률은 44.9%(2704개 중 1214개 사용)로 전날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재택치료자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76만8773명으로 8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11만4234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일부터 국무총리실을 포함해 모든 중앙부처에서 인력 3000명을 차출해 일선 보건소를 돕기 위해 파견한다. 군에서도 100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한지 1년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6.4%가 2차까지, 60.9%가 3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바탕으로 28일부터는 백신 도입 업무가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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