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피해를 보는 기업엔 최대 2조 원을 지원할 방침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에너지 위기가 없도록 원전도 충분히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이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TF 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수출입 기업에 최대 2조 원 가량의 긴급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설명회를 열어 주요 업종 단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여한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업계와 수출 통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면밀히 지원…."
문재인 대통령도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불안이 없도록 원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건설 중인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가 이른 시간 안에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제재에 동참이 결정된 만큼 일정부분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 러시아에 설립된 우리나라 대기업의 해외 법인은 총 53곳, 자동차 등 현지 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 업계 관계자
- "향후 이게 길어지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겠지만 현재는 계속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
정부는 금융제재와 관련해서도 우리 기업의 거래대금 결제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결제 방안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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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