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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간석점 내 위치한 프레시 투 고. 소비자에게 커스텀 샐러드를 제공하는 매장이다. [사진 제공 = 홈플러스] |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가 리뉴얼을 거쳐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메가 푸드 간석점'은 전례 없는 일일 매출을 기록했다. 리뉴얼 후 첫 주말인 이달 19일 하루 동안에만 매출액이 11억을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인천 간석과 송도, 작전, 청라 등 5개점을 최근 리뉴얼했다. 이 중 간석점을 리뉴얼 하는 데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인천 지역에서 재개발이 활발한 만큼 홈플러스가 재도약하는 기반으로 인천을 택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리뉴얼을 마친 서울 월드컵점과 인천 간석점, 청라점의 이달 17~20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0%, 150%, 120% 각각 늘어났다. 본사 차원에서 공산품보다 신선식품 유통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제 실적에서도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 서울 잠실 롯데마트를 리뉴얼해 제타플렉스로 전환한 롯데쇼핑 역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타플렉스의 매출은 리뉴얼 한 달 만에 전년 대비 55%가량 상승했다. 방문객 수도 전년 동기보다 32.5% 늘어났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제타플렉스는 올 한해 롯데의 대형마트 단일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타플렉스 자체가 탈바꿈에 성공한 것도 있지만,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가 제타플렉스 1층에 들어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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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내에 들어선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 내부. [이상현 기자] |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최근 체질 개선에 힘쓰는 만큼 보틀벙커와 제타플렉스 지점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도 지난해 "연간 매출 100억원 정도인 점포 등을 중심으로 10개 미만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화점 중에서도 새 단장 후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그 사례다.
개점 20년 만에 리뉴얼에 들어간 동래점은 지난해 10월 다시 문을 열었는데 이후 방문객 중 40대 이하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0.3%로 늘어났다. 리뉴얼 전보다 10%P 이상 증가한 것. 신규 소비자도 월평균 1만3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서울의 유명 맛집·카페를 유치하는 등 식음료 매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복합문화공간(Be Sloe)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점 차원에서 리뉴얼을 통해 젊은 감각으로 운영에 들어가자 방문하는 소비자의 연령대 역시 내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 기업들이 '리뉴얼 특수'를 누리고 있는 만큼 새 단장을 하는 지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존과 다른 상품·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신규 소비자 유입과 매출 증대를 꾀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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