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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5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북마리아나제도가 한국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지난해 7월 이후 패키지상품으로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가 누적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협약이다. 현재 한국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는 사이판과 싱가포르 2곳이다.
사이판의 경우 도착 시간 기준 24시간 이내에 실시한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면제된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개별 입국자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사이판으로 향했거나, 예정 중인 한국인 단체 여행객 수도 최소 2800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막혔던 하늘길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열릴 기미가 보이면서 항공업계에서도 트래블 버블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사이판을 방문한 여행객 수가 6400명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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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66%까지 치솟았다. 방역 지침에 따라 전체 좌석 수의 최대 70%까지 탑승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석에 가깝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감염병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졌음에도 수요가 여전한 만큼 관련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커머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항공권 전용 예약 페이지인 '플렉스(Flex) 명품 항공관' 코너를 최근 신설했다.
이 코너는 주요 항공사의 실시간 항공권 중 특가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상품 안내와 예약까지 진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항공사별 비즈니스 운임을 이용할 때 특전과 혜택, 구매 팁 등을 적극 소개하겠다는 취지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최근 약 3개월(작년 11월 15일~이달 21일)간 비즈니스 해외 항공권 발권이 전년 동기보다 3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발권은 359% 늘어났다. 대부분이 올해 안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이다.
업계에서는 팬데믹 여파로 항공 운항이 대폭 감소했으나, 최근 들어 장거리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객이 늘어난 게 항공 수요 회복의 신호라는 것이다.
인터파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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