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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울프리서치컨퍼런스에서 전기차나 가솔린차 사업을 분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팔리 최고경영자는 "포드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기차를 개발·제조, 판매할 것"이라며 "포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전기차 사업부를 분사할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포드자동차가 내연기관 중심의 기존 자동차 사업과 전기차 사업을 별도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일축한 것이다.
포드자동차와 GM은 올해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금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포드자동차는 이달 2일 전기차 생산과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예정된 투자금인 300억달러(약 36조840억원)에 더해 200억달러(약 24조560억원)을 더 쓰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GM은 신형 전기차 출시와 생산을 위해 2025년까지 예정된 투자금액에 350억달러(약42조980억원)를 추가하고 올해 전기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곧장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추가 집행한다고 밝혔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줄곧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사업 부문 분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면 투자를 집중시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로스터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 시각) "포드가 전기차 사업부를 분리하면 리비안, 테슬라 등 순수 전기차 사업자보다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며 "그러면 지금보다 몇 배 더 많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완성차업체는 기존 조직 안에서 여러 부분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전기차 사업을 키우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팔리 최고경영자는 "엔지니어링, 제조 전문지식을 포함해 포드의 광범위한 사업 중 여러 부분이 전기차 사업을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이것은 집중력, 능력, 전문성, 재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GM도 앞서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매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작년 12월 "함께 하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사업을 분사하지 않고 산하 브랜드인 포르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최근 폭스바겐은 지주회사인 포르쉐오토모빌홀딩스SE와 포르쉐를 상장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르쉐의 예상 기
포르쉐의 상장을 찬성하는 측은 지난 2015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를 성공 사례로 들어 기업공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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