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질 않는 영업시간 제한에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이 오늘(25일)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불만이 쌓이면서, 다시 방역지침에 반기를 든 겁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일식당 앞 선간판에 24시간 영업하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손실 보상을 기다리며 참았지만, 더는 정부를 못 믿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일식당 주인
- "이번에도 손실 보상에서 저희가 제외됐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계기가 됐죠. 똑같이 방역지침을 지켰는데, 이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영업제한으로 쌓인 빚만 10억 원이 넘었는데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곳 식당의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변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한식당 운영
- "참여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하죠. 저뿐만 아니라 전부 다 똑같은 마음일걸요."
하지만, 영업시간을 늘린다고 해도 손님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한식당 운영
- "장사하면서 (24시간 영업) 하고 싶죠. 그런데 길에 사람이 있어야 뭘 어떻게 하지."
한국자영업중기연합은 정치권에 재차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훈 / 한국자영업중기연합 공동대표
- "종로가 이제 '정치 1번지' 잖아요. 그래서 정치인에게 보라고 저희가 일부러 종로 쪽으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자영업중기연합은 오늘(25일) '24시간 영업 선포식'을 진행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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