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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베이성의 리튬 배터리 생산 공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최근 2021년 연간 양극재 사용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작년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양과 배터리에 투입된 양극재 소요량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LFP 사용량은 전체의 33.8%인 20만5895톤으로, 총 36만4478톤에 달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사용량에는 밀렸다. 하지만 직전 년도 대비 사용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20년 LFP 사용량은 5만9430톤이었는데 1년 만에 약 250% 증가했다. NCM811의 사용량도 약 240% 늘었지만, 전년도 사용량이 2만9730톤으로 낮아 증가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NCM622, NCM523, NCA의 사용량 증가율은 32~64%로 두 자릿수에 그쳤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대량 탑재하면서 사용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대에 가까운 전기차를 판매했다.
SNE리서치는 "2020년까지 줄곧 점유율이 하락하던 LFP는 2021년 들어 CATL과 BYD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 및 모델Y, 상하이 GM 울링 훙광 미니 EV 등의 공급 물량이 대거 확대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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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21년 전 세계 양극재 물질별 사용량. [자료 출처 = SNE리서치] |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무게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 그런데 배터리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공정에서 셀을 바로 팩에 연결하는 CTP(Cell to Pack)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동일 무게 대비 많은 배터리셀을 탑재할 수 있게 됐고,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면 잦은 충전에 대한 불편함도 줄어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수요 증가로 니켈, 망간, 코발트 등 광물 가격이 급증한 것도 이유다.
전기차는 동일 연비 기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싼데 배터리가 전체 비용의 약 30~40%를 차지한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배터리 가격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니켈, 코발트 망간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2배 내외로 올라 NCM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는 가격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반면 LFP 배터리에는 저렴한 철과 인산으로 이뤄져 있어 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하다.
양극재로 NFP를 쓰면 NCM을 쓸 때보다 화재 위험이 적은 것도 부각되고 있다. 배터리가 폭발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조 단위의 비용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2021년 LFP와 NCM811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세를 선도했다"며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흐름
한편 국내에서는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기존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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