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테크놀로지, AI기반 크라운캐드 개발 잰걸음…"마진라인 추출 정확도 98% 목표"

↑ 인공지능(AI) 기반 크라운 캐드로 마진라인을 추출 완료한 실제 화면 모습

덴탈전문기업 클리어테크놀로지(대표 노원기)는 치과 보철물 디자인·제작 공정을 자동화하는 크라운 캐드(CROWN CAD)를 개발 완료해 이르면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클리어테크놀로지는 투명교정장치 제조 판매 및 인공지능(AI) 기반 크라운 캐드를 개발하는 회사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 1억원, 프리시리즈(Pre-A) 투자 15억원, 신용보증기금 5억원,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선정 1억9000만원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기술 투자를 받았다.
현재 치과 보철물의 디자인과 제조는 치기공소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이다. 보철물 제작에 장시간이 소요되다보니 치과와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기간이 적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주일이나 걸리는 실정이다. 또 기공소 입장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 특성으로 대량생산과 품질 표준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철물 제작 산업이 지역 기반의 영세 규모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클리어테크놀로지는 그간 보철물 디자인 및 제조과정의 불편함과 시간 소요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AI 기반 크라운 캐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클리어테크놀로지의 크라운 캐드는 프로토타입 개발 막바지에 있으며 마진라인 추출 정확도는 평균 96%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임상적으로 90% 이상 정확도면 활용이 가능하지만 클리어테크놀로지는 마진라인 추출 정확도를 추후 9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원기 클리어테크놀로지 대표는 "AI 기반 크라운캐드를 활용할 경우 치과는 치기공소를 거치지 않고 보철물의 자체 디자인 및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단가가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자동화를 통한 보철물 품질표준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기존 치기공소를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