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야심차게 진출했던 태양광 사업을 12년 만에 접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팔수록 손해라는 판단에서인데요.
한국 태양광 산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을 표방하며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지 12년 만입니다.
지난 몇 년간 LG의 시장점유율은 1% 수준, 매출도 지속적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저가 공세랑 수익성(때문에). 거기에 투자하는 돈으로 (지금) 하고 있는 다른 에너지 사업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하는 거죠. "
LG전자는 사업 철수 배경 중 하나로 사업환경 악화를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요인은 중국산 저가 제품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이곳 서울역에도 태양광 패널이 지어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지원에도 해외에서는 우리 기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산은 세계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태양광 사업별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70~90%에 이릅니다.
지난 2010년을 전후로 우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독려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던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웅진에너지는 매각절차를 밟고 있고 한화큐셀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 "지금 중국은 워낙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업체가 대항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에요. 우리 기업들이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국내 태양광 생태계를 보호할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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