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꼭 소유해야 한다' 응답 비율 77.0% 중 81.3%는 부모의 지원 기대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 사진 = 연합뉴스 |
미혼 20~30대 무주택자 10명 중 7~8명은 '내 집은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향후 10년 안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주택 미혼 청년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23일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인식' 보고서를 국토이슈리포트에 게재하며 이 같은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38세 이하 미혼 청년 3천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7~28일 웹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조사 결과 20~30대 미혼 청년 중 14.5%는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었고, 85.5%는 무주택자였습니다.
↑ 미혼 청년들의 주택보유 의식과 부모의 경제적 지원 기대. / 사진 = 국토연구원 |
무주택 미혼 청년 중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0%였습니다. 이 가운데 81.3%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에 불과했습니다.
주택 소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는 청년의 경우 57.9%가 10년 내 주택 소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부모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 청년은 41.4%였습니다.
↑ 내 집 소유 의식 및 부모의 지원 가능성에 따른 주택소유 가능성과 희망 대안. / 사진 = 국토연구원 |
10년 내 주택 소유가 불가능할 경우 고려하는 주거 형태로는 일반 전월세 60.3%, 공공임대주택 37.6%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20~30대 미혼 청년 중 부모에게서 독립한 이들은 전체 34.2%였습니다.
독립한 이들의 상태별로는 직장인이 59.6%로 가장 많았고, 학생 18.1%, 취업준비생 및 수험생 9.0%, 파트타임 7.6%, 자영업자 4.4%, 기타 1.2% 순이었습니다.
미혼 청년이 부모에게서 독립하며 거주하고 있는 주택 유형으로는 연립·다세대주택이 36.5%로 가장 많았습니다. 뒤이어 아파트 25.3%, 오피스텔 17.5%, 단독주택 15.2%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보증부월세가 43.8%로 가장 많았고, 전세는 31.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보증금 없는 월세는 5.8%, 무상은 4.6%, 자가는 14.6%였습니다.
↑ 주거 마련시 부모의 지원금 비중 및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여부. / 사진 = 국토연구원 |
부모에게서 독립한 20~30대 미혼 청년 중 42.1%는 부모의 지원을 받고 독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지원의 형태는 임차보증금 60.5%, 초기 월세 19.2%, 주택구입자금 16.2%, 기타 3.8%, 보증금과 월세 0.3%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부모에게서 도음을 받은 주택 지원금의 규모는 평균적으로 보증부월세 보증금의 60.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전세보증금의 45.3%, 자가주택 가격의 45.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 미혼 청년들은 '신규주택 공급 확대'를 정부의 가장 시급한 주거정책이라고 꼽았습니다. '신규주택 공급 확대'는 5점 만점에 3.90점을 받았습니다. 뒤이어 '무주택 청년 대상 주거비' 지원이 3.79점,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3.71점, '세입자 권리 강화'가 3.58점, '새로운 형식의 분양주택 도입'이 3.49점을 받았습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것은 부모 세대의
그러면서 "미혼 청년의 주거 상황과 인식은 주거뿐 아니라 취업, 소득, 사회적 건강, 부모의 경제적 수준 등 다차원적인 측면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