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구독경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월정액을 내면 특정 상품·서비스를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가 유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식품 구독은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2030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콘셉트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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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정성한상'. [사진 출처 = 풀무원] |
정성한상의 기본 메뉴는 ▲양구시래기 불고기 반상 ▲곤드레나물밥&되비지 반상 ▲바싹불고기 비빔밥 ▲꼬막무침 비빔밥 ▲통채소 새우커리 덮밥 ▲소불고기전골 정식 ▲두부구이 고기반반 정식 ▲주꾸미&매콤불고기 정식 ▲제육볶음&파채두부면 정식 ▲떡갈비 쌈밥 정식 ▲더블까스 정식 ▲함박스테이크&스파게티 정식 총 12개로 구성돼 있다. 이 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별미 계절 메뉴가 준비됐으며 매월 14가지 이상의 메뉴가 돌아가면서 나온다.
각 메뉴는 성인 남성이 먹어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평균 550칼로리 수준으로 설계했다. 평소 챙겨먹기 어려운 생야채와 나물찬 구성으로 고른 영양소 섭취를 돕는다. 특히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인 두부, 두부면을 활용한 반찬으로 건강한 포만감을 채울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데우면 돼 조리 편의성도 살렸다.
정성한상 도시락은 1인분만 신청해도 전국 어디에서나 매일 무료로 새벽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 풀무원의 '디자인밀' 온라인몰을 통해 1, 2주 단위 정기구독 서비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도시락은 매일 신선한 상태로 냉장 배송된다.
풀무원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 단위도 공략한다. 기업이 매일 10식 이상, 6개월 이상 정기 운영을 원할 시에는 풀무원의 냉장 무인판매 및 픽업 플랫폼인 '출출박스'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기업별 사내 복지예산과 연계해 맞춤형 복지 할인도 적용 가능하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식당 방문보다는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직장인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가정 한식 한상으로 일품 메뉴 및 시즌 한정 도시락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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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 '월간 생빵'. [사진 출처 = 롯데제과] |
월간 생빵은 한 번에 다양한 종류의 빵 제품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공장에서 생산한 빵을 도매점이나 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배송해 퀄리티를 높였다. 매월 다른 테마를 선택해 그에 맞는 제품을 구성하며, 이용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구성 내용은 제품을 받을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설록은 '다다일상'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르게 만나는 차'를 주제로 매월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티 상품과 이색적인 티 푸드를 제안한다. 쿠키 앤 그린 케이크, 삼다연 밀크티 파이와 같
파리바게뜨는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15번 먹을 수 있는 구독권을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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