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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신세계인터내셔날] |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등 국내 패션 기업들이 최근 니치향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니치향수는 프리미엄 향수로 일반 향수에 비해 가격대는 높지만 '나만의 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가격은 20~30만원대부터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음달 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세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4년 스웨덴 향수 '바이레도'를 시작으로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9개 니치향수 브랜드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44.5%, 36.5%, 36.3%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니치향수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수단으로 트렌드가 따로 없다"며 "MZ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은 가운데 브랜드에 따라 연령대가 조금씩 다르다"고 밝혔다.
LF는 상반기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론칭한다. 조보이는 지난 2010년 조향사 프랑수아 에냉이 만든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다. LF는 우선 조보이를 자사 온라인몰인 LF몰에서 선보인 뒤 상반기 중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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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보이 파리 부티크 내관 전경. [사진 출처 = LF] |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기업 한섬 역시 향수 사업에 진출했다. 한섬은 4월부터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 바'를 국내에 독점 개점한다. 리퀴드 퍼퓸 바는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시작된 향수 편집 매장으로 소량 생산되는 니치 향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한섬은 4월 초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 리퀴드 퍼퓸 바를 먼저 선보인 뒤 4월 말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 내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대형 단독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향수 시장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4408억원에서 2019년 6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는 2023년 6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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