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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지난해 약 7000만건에 달하는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보다 10% 늘어난 것인데 역대 주문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7000만여건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배달 주문이다. 버거킹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배달 주문은 1700만건 이상으로 전년 대비 상승 폭이 약 54%에 이른다. 감염병 확산으로 재택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배달 주문에 몰두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배달 주문 특수를 톡톡히 누린 건 버거킹뿐만이 아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지난해 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화 전략도 성공적이지만,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웃백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120여개 매장 중 30%가량은 배달 전용 매장이 차지한다. 그 외 80여개 매장도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지난해 아웃백 배달 주문량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 폭을 기록했다.
다른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인 TGIF나 베니건스 등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는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배달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아웃백은 지난달 자사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존에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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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최근 들어 배달비 부담에 대한 논란이 심화하고는 있지만, 주문 수요는 여전한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팬데믹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다시금 외출을 줄이고 있어서다.
식품업계도 배달비 논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는 있으나, 아직은 배달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웃백의 경우 자사 앱 배달 서비스를 최초로 이용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자사 앱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행 배달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이르면 이
정부는 배달비·외식가격 공개가 배달앱이나 프랜차이즈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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