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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약사들은 진단키트 업체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의 주문 제안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정부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유통개선조치에 따라 약국에서는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만 팔 수 있다.
그렇지만 자가검사키트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일부 진단키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재고량이 넉넉한 전문가용 제품을 유통할 것을 일선 약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와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는 둘 다 항원 검사 방식이다. 그러나 검체를 채취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채취하는 지의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병의원에서 전문가가 직접 유전자증폭(PCR) 검사처럼 코와 목 뒤쪽 점막 부분에서 비인두 도말 검체를 채취한다. 거의 5∼6㎝ 깊이로 기다란 면봉을 찔러넣는 방식이다. 때문에 검사를 받아본 사람들 사이 면봉이 뇌까지 닿는다는 등의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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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중인 약국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검체를 채취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면봉 길이도 차이가 난다. 일반인이더라도 사용설명서를 숙지하고 허가된 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사용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전문가용과 개인용이 모두 같은 시약을 사용하며, 면봉 이외에는 차이가 없음을 근거로 재고가 남는 쪽을 판매해도 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한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와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는 사용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허가시 요구하는 임상적 성능시험 기준 충족요건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용을 개인
현재 국내에서 개인용으로 허가받은 자가검사키트는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메디안디노스틱, 오상헬스케어, 웰스바이오 등의 제조사가 만든 총 9개 제품이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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