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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황대헌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1일 BBQ에 따르면 지난 9~13일 사이 황금올리브 시리즈의 주문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시작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황대헌 선수였다. 황 선수는 지난 9일 1500m 경기에 금메달을 딴 이후 "치킨을 먹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황금올리브"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BBQ 회장은 황대헌에게 "평생 치킨을 제공하겠다"며 '치킨연금' 지급을 약속했다.
이후엔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가 윤 회장에게 "저도 황금올리브유 치킨 좋아한다. 치킨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 회장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고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관련 BBQ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최민정 선수에게도 치킨연금이 지급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아마 BBQ 자사앱을 통해 하루 한 개씩 쿠폰을 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BBQ는 빙상 스타들의 연이은 치킨 사랑 고백으로 인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만 이것이 공짜 수혜는 아니다. 선수들의 좋은 성적 뒤에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윤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BBQ 관계자는 "윤 회장은 선수단장 선임 이전부터 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챙겼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맡은 이후에는 더더욱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윤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 중 2030세대가 많다는 점에 주목,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올림픽 열기 고조를 위해 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개설해 대회 홍보에 적극 나섰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위해 통 큰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인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배정했다. 메달에 따라 대표팀의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한다.
윤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도 적극 움직였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자 다음날인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편파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한편 국제빙상연맹(ISU)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BBQ 관계자는 "윤 회장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빙상경기연맹 회장이자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발로 뛰었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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