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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각 사 홈페이지] |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빠삐코, 쮸쮸바, 밀키스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3종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주 역시 이르면 다음달부터 왕포도알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튜브형 품목 가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점은 확정된 바는 없으나 3월 중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주 관계자 역시 "설탕, 밀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3~4월부터 왕포도알 등 인기 있는 상품 위주로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사실상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다. 롯데푸드의 구구콘, 롯데제과의 월드콘 등은 권장소비자가격을 1000원으로 고정해 할인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빙그레도 다음달부터 메로나, 투게더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빙그레가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을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7일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해온 롯데지주·롯데제과·롯데푸드·빙그레·해태제과식품 등 5개사에 대해 총 1350억4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롯데푸드와 빙그레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불성실한 협조, 법 위반 점수 등
이에 대해 빙과업계는 처벌 수위가 과도하다고 보고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20년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행정 소송 등 여러 방식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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