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파업 56일째입니다.
전국택배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택배업체 노조원도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노사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정치권과 정부도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사태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리하자! 투쟁!"
전국택배노조가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인원만 천여 명, 진보당 유세와 맞물려 집회 인원 제한 299명을 무력화했습니다.
CJ대한통운 사측에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본사 3층 점거농성을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택배노조는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모든 택배업체 조합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로젠택배 기사 가운데 노조원은 10% 수준으로, 노조원이 많은 일부 지역은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 4개 택배사 동지들, CJ대한통운과 함께 연대파업을 조직해서…."
노조에 속해있지 않은 택배기사들은 파업을 당장 멈추라고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슬기 / 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
- "유통회사들이 택배시장에 진입하려는 이 시점에 연대파업을 하는 게 택배기사들의 밥그릇을 깨는…."
이들은 정치권과 정부의 중재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이 적극 나서지 않는데다 정부도 노사문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파업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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