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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팀의 이레인 뷔스트가 출발선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보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스포츠 경제전문매체 스포츠머니에 따르면 지난 20일 '스포츠 브랜드 가치 리스트'라는 이색칼럼을 통해 대회 기간 메달을 획득한 유니폼 브랜드를 집계해 공개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대회 15일차 기준으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착용한 유니폼 브랜드는 국내 기업이 인수한 '휠라'로 나타났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인 휠라는 대회 시작부터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와 '피닉스'가 차지했다. 4위 아디다스, 5위 안타순으로 집계됐다. 나이키는 7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봤을 때 이탈리아 빙상(스피드, 쇼트트랙 스케이팅)을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경기 중 휠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대회 15일차 기준으로 이들 선수들이 딴 메달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 등 총 49개다.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필라 형제가 만든 브랜드다. 그러나 2007년 한국지사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완전 인수하면서 '토종 기업' 브랜드가 됐다.
휠라는 대한민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전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과 빙상대표팀 경기복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우리 컬링 대표팀을 후원한 바 있다.
2위 데상트는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과 독일 봅슬레이, 스위스 알파인 스키, 캐나다 빙상, 캐나다 스키크로스, 스페인 알파인 스키, 일본 알파인 스키 등을 후원했다. 역시 대회 15일차 기준 이들 선수들이 딴 메달은 금메달 1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5개 등 총 49개다.
3위 피닉스는 노르웨이 대표팀을 후원하며 총 3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4위 아디다스는 독일 대표팀 및 독일 바이에슬론팀 등을 후원하며 총 32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5위 안타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 등을 후원하며 총 29개의 메달을 얻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의 유니폼에 브랜드가 노출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선수단이나 해당 국가 체육회의 단복·경기복을 후원하는 브랜드의 로고 정도만 허락한다.
그럼에도 각 스포츠 브랜드들은 전세계 스포츠 축제를 기회로 삼아 자사의 로고 각인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관계자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유니폼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는 경기장 밖 이색 경쟁이 이뤄지는 부분"이라며 "동계 올림픽이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만큼 스포츠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
특히 선수들의 메달 결과에 따라 해당 브랜드의 퍼포먼스 기술력을 입증하는 기회로도 활용돼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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